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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검찰 "이란 제재 위반사건 담당 美검사 2명 수사"
"준 김 맨해튼검사장 직무대행, 출처 미심쩍은 증거로 재판"
미국과 사이가 안좋은 터키가 미국과의 외교갈등을 한인 2세 검사장 대행을 트집잡아 사건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스탄불검찰은 프리트 바라라 전 뉴욕남부 연방검사장(사진)과 김준현 연방지검장 대행(사진.45)에 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이스탄불검찰은 바라라 전 검사장과 김 검사장 대행이 기소에 증거로 제시한 문서와 테이프의 출처가 불명확하며, 이를 증거로 쓰는 것은 국제·국내법 위반이라고 수사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터키 사법당국이 김 직무대행 등을 수사한다고 해도 실효성이 없어, 이번 수사는 정치·외교적 의도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뉴욕남부검찰청은 현재 미국-터키 양국간의 최대 갈등 현안인 '이란 제재 위반 사건'을 수사·기소했다.
이들 전,현직 검사장은 이란계 터키 금거래상인, 전 터키 경제장관, 터키 국유은행 할크방크 전 은행장 등 9명을 최근 이란제재 위반혐의로 기소했다.
이 가운데 할크방크 부사장 등 2명은 미국에서 구속됐다.
이들은 이란이 판매한 에너지 대금을 금으로 지불해 미국의 이란 제재 감시망을 피한 혐의를 받는다.
터키에서는 이번 구속 및 기소사건이 양국의 '비자 중단' 사태와 최근 터키리라화 급락 배경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올해 9월 미국 연방검찰이 이 사건 관련자 9명을 기소한 사실을 발표하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불쾌감을 드러냈다.
바라라 전 검사장은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하며 자라브를 체포하는 성과를 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초 바라라 전 검사장을 해임한 후, 김준현 검사장 대행이 이 사건을 이어받았다.
김 검사장 대행은 최근 맨해튼 차량공격사건 수사를 이끌며 주목을 받았다. 미국에서 한인 2세로 태어난 그는 스탠퍼드대, 하버드대 법학대학원을 거쳐 2000년 뉴욕남부지검에서 연방검사로 첫발을 뗐다.
2014년 7월부터 형사부장으로 재직하다가 1년 뒤 부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올해 3월부터는 뉴욕남부검사장직을 대행하며 스타검사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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