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당한 동거녀 선처로 구속 면한 후

'상습폭행' 30대, 또 찾아가 동거녀 살해

 

 

동거녀를 상습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지만 피해여성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영장이 기각돼 풀려난 30대 남성이 결국 동거녀를 살해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흉기로 35세 동거여성을 살해한 유모씨(39)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와 동고녀는 경제적인 문제로 지난해 12월 유씨가 동거녀를 폭행해 처음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단순폭행 혐의로 입건된 유씨는 동거녀가 경찰 조사에서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혀 풀려났다. 

 

그러나 유씨는 지난 3월에도 두 차례나 동거녀를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았고, 경찰은 유씨를 체포해 하루 뒤 구속영장도 신청했지만 법원은 유씨의 주거지가 일정해 도주의 염려가 없고, 피해자 여성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