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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에 2도 화상 입었어도 "아이는 괜찮나요"…기절했던 아이는 의식회복
사진=화염에 녹아내린 소방관 헬멧.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의 한 빌라 4층에서 불이 났다. 홍천소방서 소방대원들은 신고를 받고 즉각 출동했다.
소방대원들이 집 안으로 진입했을 땐, 이미 연기와 열기로 시야 확보가 어려웠다. 하지만 구조1팀에 소속된 김인수 소방위와 김덕성 소방교가 안방에서 이불 위에 쓰러져 있는 어린아이(3)를 발견했다. 이들은 즉시 아이의 얼굴에 산소마스크를 씌운 뒤 안고 밖으로 나와 기다리고 있던 119구급대에게 인계했다.
구조 당시 아이는 스스로 호흡은 하고 있었으나,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다행히 병원에 도착하기 직전 아이는 의식을 회복했다.
소방대원들은 구조 과정에서 화상을 입기도 했다. 대원들이 아이를 구조하는 동안 불길을 진압하며 구조대원 엄호를 한 박동천 소방장은 안전 장구를 착용했는데도, 왼쪽 뺨에 2도 화상을 입었다. 화재 당시 그가 머리에 쓰고 있던 안전모(헬멧)는 화염에 녹고 검게 그을렸다.
박 소방장은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로서 무엇보다 아이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구조 당시 뜨겁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정신이 없어 화상을 입은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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