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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ABC 안지켜…검찰총장은 성남시 고문변호사
“대장동 개발 사업의 최종 인허가권자인 성남시장의 집무실을 굳이 압수수색하지 않은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 수사팀이 계속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및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한 당일 한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전담수사팀 구성 이후 16일 동안의 수사 방식을 놓고 검찰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다음 날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수사의 ABC를 지키지 않아 수사 순서가 엉켜 버렸다”고 혹평했다.
검찰은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을 추진한 성남시의 도시균형발전과, 도시계획과 등 7개 부서 사무실을 압수수색 대상으로 했지만 성남시장 집무실과 부속실 등은 제외시켰다.
한 검사는 “사업의 최종 결재권자인 시장의 집무실 컴퓨터 등을 확인하는 것이 수사의 핵심인데, 핵심은 빼놓고 하급자인 공무원들의 사무실만 뒤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검사도 “수사 순서가 거꾸로 뒤집혔다”고 비판했다.
수사팀이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1163억 원의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의 공범이라고 했는데, 사업을 총괄한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자 조사를 마친 뒤 배임의 공범이라는 증거를 먼저 확보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오수 검찰총장(사진)도 총장 임명 직전인 지난해 12월∼올해 5월 성남시의 고문 변호사를 맡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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