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남성, 27층서 호주 경찰과 12시간 대치끝 체포

건물 아래에는 추락사한 여성 시신 발견…가정 폭력사건 추정

 

 

호주 시드니의 고층 아파트에서 30대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경찰과 12시간 이상 대치하다가 체포됐다. 
현지 매체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쯤 시드니 채스우드역 인근 골목을 지나던 행인이 건물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보이는 20~30대 추정 여성을 발견해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시신 인근 고층 건물 27층 난간의 차양에 걸터앉은 한인 남성과 대치를 시작했다. 경찰은 한국인 통역사를 부르고 담배와 물 등을 건네며 그가 건물에서 내려와 조사받기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12시간이 넘는 대치 끝에 경찰에 의해 건물 안으로 끌어올려졌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소동이 벌어진 건물 관리인은 숨진 여성과 경찰과 대치를 벌이던 남성이 파트너 관계였다며 아마 가정 폭력으로 인해 여성이 숨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은 체포된 남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