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가족 살해, 그리고 자살

초콜릿사 한국대표는 왜 그랬을까?

세계적 브랜드의 초콜릿 회사 한국 대표(CEO)였던 김모씨는 왜 아내와 어린 아들을 살해한 후 홍콩구치소에서 자살했을까?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아내와 아들을 살해하기 직전 한국에 있는 자신의 친구에게 전화해 "사업에 실패해 막다른 지경에 몰렸다"면서 "가족과 함께 자살할 것"이라 말했다. 이 친구는 한국 경찰에 이런 사실을 신고했고, 주홍콩 한국 영사관이 홍콩 경찰에 연락해 김씨 가족의 소재지로 찾아갔다. 김씨 가족은 마카오를 여행한 뒤 홍콩으로 되돌아왔고, 범행이 발생한 이날 호텔에서 퇴실할 예정이었다.

당시 홍콩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미국 유명 초콜릿 기업 한국 대표였는데, 김씨가 최근 한국에 10여 곳의 매장을 냈지만 자금 회전이 원활하지 않아 줄줄이 폐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씨는 현지 경찰 조사에서 "사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막다른 지경에 몰린 정도는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또 "술을 마시고 취한 것은 기억이 나지만, 이후 필름이 끊겨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한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과음 후 필름이 끊긴 상황에서 가족 동반 자살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