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전 총리 부부 저택에서…

'횡령' 압수품 감정액수가 무려 '3000억원' 

 

 

국부 펀드를 횡령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사진)의 거처에서 압수된 보석류와 명품가방 등의 가치가 최대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레이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에 따르면 압수물품 중에는 보석류 1만2000개가 가장 큰 금액을 차지했다. 또 26종의 통화로 된 현금 322억원과 37개 브랜드의 명품 가방 567개도 압수됐는데 이 중 에르메스 가방들만 142억원에 달했다. 나집 전 총리는 재임 당시 국영투자기업 1MDB에서 나랏돈을 빼돌려 개인 비자금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나집 전 총리의 부인은 남편의 총리 재직 시절부터 사치품으로 몸을 치장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보석과 명품들은 주로 부인 만소르(사진)의 것으로 보인다. 남편의 임기 마지막날에도 버킨 핸드백 50박스(100억원 상당)가 부인 만소르 친척의 집으로 빼돌려진 것이 이미 발각된 바 있다.

 

나집 전 총리의 측근들은 수조원을 빼돌린 사실이 이미 드러난 상태여서 대대적 수사가 이어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