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산불… 캐나다서 축구장 420만개 면적 불타

 

 

지난달 기록적인 폭염으로 수백명이 사망한 캐나다 서부 지역이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수백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이미 축구장 420만개 면적의 대지가 불탔다. 당국은 결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현재 BC주에서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297개의 산불이 나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달 초 100여 건 수준이던 산불이 약 2주 만에 3배 가까이 불어났다. 주 전역에선 대피 명령이 40회나 발령됐고, 이로 인해 5700여명이 집을 떠나 피신했다.
 

BC주를 휩쓰는 산불은 지난달 말 시작됐다. 캐나다 서부 지역이 연일 40도 이상의 고온을 기록하며 84년 만에 종전 캐나다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우던 때다.
 

전문가들은 예년보다 산불이 강력해진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꼽았다. 기후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고온 건조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산불 시즌이 더 빨리, 자주 돌아오고 산불도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