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막혀 가족 초대 못하자...미국 커플이 선택한 결혼식 장소는

 

미국-캐나다 국경에서 결혼식을 올린 카렌 마호니와 브라이언 레이. MohammadMohaaa 트위터
 

 

미국의 한 커플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여행제한 조치로 결혼식에 가족을 초대할 수 없게 되자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국경 위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뉴욕 캐디빌에 거주하는 카렌 마호니와 브라이언 레이는 여행제한 조치로 캐나다에 사는 마호니의 할머니(96)가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되자 미국-캐나다 국경에서 최근 결혼식을 올렸다.
 

미국은 지난해 3월부터 캐나다 사람들이 미국 북부 국경을 넘어 비필수적 여행을 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이들 커플은 국경이 개방되길 희망하며 9월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계획했는데, 다시 여행제한 조치가 연장되면서 마호니의 가족들이 미국을 방문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커플은 국경순찰대인 친구의 도움을 받아 뉴욕주 버크와 캐나다 퀘벡주 사이의 국경 위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마호니의 가족은 캐나다 쪽에, 레이의 가족은 미국 쪽에 서서 식을 진행했다. 순백색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마호니와 턱시도를 입은 레이는 뉴욕 쪽에서 사랑을 맹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