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피겨 여자 메달은 러시아 사단이 차지할 듯

 

발리예바·셰르바코바·트루소바 등 러시아 선수들 금은동 싹쓸이 예상

카밀라 발리예바. 사진: 스포르트닷루

 

동계올림픽 최대 흥행 종목은 아이스하키와 피겨스케이팅이다.

2022베이징올림픽 개막과 더불어 두 종목도 막을 올렸다. 이중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은 러시아 ‘예테리 투트베리제(48·러시아) 사단’의 잔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투트베리제 코치는 다닐 글레이헨가우스, 세르게이 두다코프와 함께 코치진을 꾸려 카밀라 발리예바(16), 안나 셰르바코바(18),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8) 등 3명의 선수들을 데리고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했다.

이들은 베이징에 도착한 뒤 2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첫 연습에서 특유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구사해 세계 피겨팬들을 매혹시켰다.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주요 언론은 발리예바를 비롯한 셰르바코바, 트루소바 등 러시아 선수들이 이번 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은·동메달을 싹쓸이 할 것으로 예상한다.

안나 셰르바코바. 사진: 스포르트닷루

특히, 러시아는 발리예바의 금메달을 떼놓은 당상으로 여긴다. 은메달을 두고 셰르바코바와 트루소바가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만큼 발리예바의 기량이 압도적인 것으로 평가한다.

피겨 스케이팅 전문가들도 쿼드러플 점프를 구사하는 러시아 선수들과 나머지 참가국 선수들의 실력 차가 크다는 것을 인정한다. 이 때문에 러시아 선수들이 실수를 하지 않는 한 러시아 외 참가국 선수의 메달 따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여긴다.

러시아가 베이징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차지한다면 이 부문 동계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다. 2010밴쿠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여자 싱글은 러시아가 독점해왔다.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사진: 스포르트닷루

러시아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 확보의 공신은 투트베리제 코치다. 투트베리제는 2014소치올림픽 단체전 우승 멤버인 율리야 리프니츠카야 코치로 이름을 알린 뒤 2018평창올림픽에서 알리나 자기토바와 예브게니야 베드베데바를 데리고 나서 금·은메달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지도자로 명성을 쌓았다.

그는 리프니츠카야를 조련하며 세계 피겨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뒤 메드베데바를 내세워 2016년 이후 세계선수권과 유럽선수권 등을 휩쓸었다. 메드베데바 이후 자기토바와 러시아의 신예 피겨 3인방을 중심으로 국제대회 포디엄을 휩쓸었다.

세계선수권은 2019년 자기토바, 2021년 셰르바코바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럽선수권은 2018년 자기토바, 2020년 알료나 코스트로나야, 2022년 발리예바를 내세워 금메달을 차지했다.

 

러시아는 지난 10년 동안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올림픽 금 2, 세계선수권 금 4, 유럽선수권 금 6개, 그랑프리파이널 금 4개로 세계 피겨계를 평정했다. 투트베리제의 절대적인 지도력 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