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동성커플 축복 공식 승인해 파문…충격, 혼돈에 휩싸인 기독교

by 벼룩시장 posted Dec 2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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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은 불인정, 그러나 축복 가능…공식 의식·미사 중 축복행위는 제한

교황이 ‘동성 커플 축복’을 공식 승인해 파문이 일고 있다. 가톨릭과 개신교 등 기독교는 물론이고 전세계 정치·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은  ‘간청하는 믿음’이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사제의 ‘동성 커플’ 축복을 공식 승인했다고 밝혔다.

단서를 달긴 했다. 교회의 정규 의식이나 미사 중에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을 거행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사시간 외에 가톨릭 사제가 ‘동성간 결혼’에 대해 축복하는 행위를 허용함으로써 세계 교회 역사에 메가톤급 충격이 일 전망이다.

그동안 가톨릭 교회는 결혼은 남녀간의 결합으로 간주해 왔다. 이에 따라 동성 결혼을 단호히 반대해 왔다. 지난 2021년 바티칸 신앙교리회 역시 “신은 죄를 축복하지 않기 때문에 교회가 두 남자 혹은 두 여자의 결합을 축복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상당수 교회 지도자들과 교인들은 성경의 가르침과 맞지 않는 것이라며 단호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한 성직자는 “레위기를 비롯해 성경 곳곳엔 동성애를 죄악으로 명시하고 있다. 교회가 동성애자를 배척하는건 아니지만, 성경 말씀대로 교화하고 정상인의 길을 걷도록 이끌어야 하는게 교회의 책무”라며 “이런 면에서 교황청의 결정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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