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조원짜리 우주정거장을 남태평양에 수장…2030년 운영 중단

 

 

국제우주정거장(ISS)은 우주에 떠 있는 가장 큰 인공 구조물이다. 길이는 108.5m, 폭 72.8m로 축구장보다 크고 무게는 420t이 넘는다. 지금까지 실험을 3000건 이상 ISS에서 했다. 

ISS 수명은 15년이었지만, 수리와 보완을 통해 조금씩 연장됐다. 하지만 노후화와 차세대 우주정거장 개발 계획 등으로 2030년 말 운영이 종료된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ISS 장례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낡은 ISS를 우주로 밀어내는 계획이 수립됐만 부서지고 조각 나면 다른 위성과 우주선을 위협할 만큼 양이 엄청난 잔해가 생긴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ISS를 지구로 가져와 폐기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NASA는 2031년 초 ISS에 더 이상 추진력을 공급하지 않고 몇 달에 걸쳐 궤도를 서서히 낮춘 뒤 특수 제작한 무인 우주선 3대를 연결한다. 그리고 우주선 엔진 추력을 높여 남태평양으로 ISS를 던지듯 밀어내면 장례가 마무리된다. NASA는 ISS를 지구로 데려올 우주선 개발에만 10억달러 이상을 투입한다.

ISS 묘지도 정해졌다. 뉴질랜드 동쪽 4800km, 남극 북쪽 3200km 떨어진 ‘포인트 네모(Nemo)’다. ISS는 미국·러시아·일본·캐나다·유럽 등 16국이 함께 만들고 운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