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2% 성장…세계가 깜짝 놀랐다

 

비결은…1500조원 퍼부은 투자의 힘

 

최근 중국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이 약 430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발표하자, 세계가 깜짝

놀랐다. 중국은 스스로 "세계 경제가 코로나로 쑥대밭이 된 가운데 V자 반등에 성공한 국가는 중국이 최초"라고 자랑했다.
중국은 지난 1분기(1~3월) 코로나 위기를 제일 먼저 겪으며 성장률 -6.8%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내놨다. 1992년 분기 통계

발표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이었다. 그러나 사람과 물류의 이동을 묶는 강력한 봉쇄 조치로 지난 2월 중순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 그래프를 꺾는 데 성공한 중국은 3월 중순부터 경제 재개에 들어갔다. 미국 등 다른 나라가 연일 확진자 수

신기록을 내고 있는 것과는 딴판이다.

2분기 깜짝 성적 덕분에 중국 경제가 올해 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관측과, 이러다가 미국 경제

마저 몇 년 안에 따라잡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2분기 중국 경제성장을 이끈 것은 투자였다. 중국정부는 중소기업 지원, 내수 확대, 고용·민생안정 등에 전례 없는 돈을 쏟아

붓는, 약 1500조원 규모의 수퍼 경기 부양책을 내놨다. 작년 중국 GDP 총액 대비 8.5%에 달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1%로 전망했다. 주요국 가운데 유일한 플러스다.
그러나 중국 이외 지역에서 코로나가 여전히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글로벌 경기와 교역이 커다란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중국의 성장동력 역시 다시 꺾일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