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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포드·GM 등 미국산 자동차들은 최소 3,750 ∼7,500달러 할인 혜택 받아
2022년 5월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 환영만찬에서 바이든 대통령 /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테슬라·지엠(GM)·포드·스텔란티스 등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의 보조금 혜택을 싹쓸이했다. 한국 현대차·기아와 기존 보조금 지급 대상이던 일본과 독일 자동차 업체의 전기차도 제외됐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의 이브이(EV)6 등 핵심 수출 전기차종들은 대당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지 못해 앞으로 테슬라의 모델3 보다 1만 달러 이상 비싸게 팔아야할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와 에너지부는 지난해 8월 발효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이후 마련한 세부 지침 등을 근거로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되는 16종의 전기차·하이브리드차종(상위 모델 기준)을 공개했다. 7500달러 지급 대상에 지엠의 캐딜락 리릭, 쉐보레 볼트·블레이저·실버라도·이쿼녹스와 테슬라의 모델3, 모델와이(Y)가 뽑혔다. 포드의 에프(F)-150 라이트닝도 선정됐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종도 크라이슬러의 퍼시피카 등 미국 업체 차종 6개만 3750~7500달러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 뽑혔다.
인플레이션감축법은 북미지역에서 자동차 최종조립을 한 것을 기본으로 북미에서 제조·조립된 배터리 부품을 최소 50% 사용때 3750달러, 미국 또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추출·가공·재활용한 핵심광물을 최소 40% 사용때 3750달러 보조금을 받도록 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차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올해 3월부터 미국 앨라바마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지브이(GV)70 전기차는 탑재된 배터리가 중국산 광물로 제조(제조사 SK온)됐다는 이유로 보조금 대상에 뽑히지 못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4~2025년 완공될 조지아주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전까지는 모든 전기차 모델이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현대차그룹은 보조금 대상이 되는 리스·법인차 판매 등으로 이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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