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가장 많이 도둑 맞는 차는 현대차…쏘나타·엘란트라만 4만대

by 벼룩시장 posted Oct 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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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차량 브랜드 상위권에 오르는 굴욕을 겪었다. 연방수사국(FBI) 집계에서 현대차의 주력 차종들인 쏘나타와 엘란트라의 지난해 도난 대수가 각각 5위와 6위에 오른 것인데, 판매량을 고려한 도난 비율로 보면 사실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FBI는 범죄통계 발표를 통해 2022년 차량 절도가 전년 대비 10.9% 늘어나 100만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절도가 빈번했던 차종 순위에서 현대차의 쏘나타와 엘란트라는 각각 2만1,707대와 1만9,602대가 도난당해 5위와 6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처럼 현대차가 절도범들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는 까닭은 지난해 틱톡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대차 특정 차종을 쉽게 훔치는 방법을 공유하는 영상이 유행하면서 해당 모델의 절도 피해가 커졌다.

현대차 등 한국차 차량 대상 절도 범죄는 올해 들어서 더욱 급증하고 있다. 지난 7월 싱크탱크인 형사사법위원회(CCJ)는 올해 상반기 미국 37개 도시의 차량 절도 범죄를 측정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3.5% 늘었으며, 증가분 대다수는 현대차 등 한국차 모델에 대한 절도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월 절도 피해 가능성이 있는 미국 내 차량 830만대에 대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오히려 역풍을 불러 왔다.

위스콘신주 등 22개주와 워싱턴 DC 등 23곳의 법무장관은 같은 달 현대차와 기아에 차량 도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일부 도시들도 이들 회사를 상대로 차량 도난 장치 미비와 관련해 잇달아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결국 현대자동차그룹은 총 2억 달러 규모의 소비자 보상안을 제시했으나, 연방법원은 합의안 일부 요소에 문제가 있다며 이에 대한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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