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체감 영하 30도 혹한에 테슬라 방전…충전대란

by 벼룩시장 posted Jan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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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느려져 충전소마다 대기 자동차 수백미터…추위 속 몇시간 씩 대기

미국에 '북극 한파'가 덮쳐 중북부 지역의 체감온도가 영하 30도 아래로 내려가면서 시카고 등 일부 지역에서 전기차 테슬라가 방전·견인되는 사태가 속출했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시카고 등 중북부 일대의 체감기온은 영하 34도까지 내려갔다.

뉴욕타임스는 "시카고의 전기차 충전소들은 배터리 방전과 서로 대치하는 운전자들, 거리 밖으로 이어진 긴 줄로 인해 절망의 현장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35세 엔지니어 닉 세티는 테슬라 충전소까지 5마일을 이동했지만, 이미 12개의 충전기가 모두 사용 중인 상태여서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그는 "올겨울을 견뎌보고 테슬라를 계속 소유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하의 극도로 낮은 온도에서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의 화학 반응이 느려져 충전을 어렵게 만든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뉴욕타임스는 평균 기온이 낮지만,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북유럽 노르웨이 등의 사례를 들어 미국의 충전 인프라 미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르웨이는 전체 차량 4대 중 1대꼴로 전기차인데, 최근 몇 년간 전국적으로 충전기 설치를 늘리면서 겨울에 충전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문제를 거의 해결했다. 노르웨이에서는 전기차 소유자의 거의 90%가 주택에 개인 충전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아울러 유럽의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추위에서도 배터리가 더 효율적으로 작동되게 하는 기능을 개발해 왔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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