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최대 매출…영업 이익은 3조 6천억원으로 15.8% 하락

국내 자동차 산업에 대한 충격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24일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도 관세 여파로 실적이 급감했다. 현대차는 이날 2분기 48조286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영업이익은 3조6016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7.3% 올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8%나 줄었다. 현대차는 “미국 관세 여파로 줄어든 이익이 8282억원에 달했다”고 했다. 차는 더 많이 팔아 매출은 늘었지만 정작 수익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자동차·자동차 부품은 올 상반기 한국의 대미 수출액에서 32%를 차지했다. 한

국차가 휘청일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전체 대미 수출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한국과 비슷한 일본은 천문학적 대미 투자, 쌀 수입 확대 등을 통해 자동차 관세를 방어했다. 

시장조사 업체 JATO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한국산 차는 약 125만대로, 미국 전체 차 판매량의 7.7%에 달했다. 일본산(6.1%)과 유럽산(5.1%)을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