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AI스피커에 집중, "인간 육성 모아 기술개선 활용"

 

아마존, 구글에 이어 삼성전자, 애플 등 세계 IT 기업들이 앞다퉈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사물인터넷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사람과 전자기기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AI 스피커'가 필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IT기업이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내장한 AI 스피커에 집중하고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자연어(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언어) 처리가 가능해 가정에서 전자 제품 기기제어나 기능 수행 등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스피커가 사용자의 음성이나 생활 습관과 같은 빅데이터를 많이 모을수록 제품의 인공지능 성능을 개선하는데 훨씬 유리해 IT업체들은 스피커의 음질이나 기술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IT업체들이 음성인식 기술을 구현하는 대상으로 '스피커'를 채택한 이유는 음성인식 기술 구현을 위해 사람의 육성을 모을 수 있는 최적의 기계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해 음성인식 기술을 구현하고 기기를 제어할 수는 있지만, 이는 집 안보다는 외부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기이기에 AI 데이터를 모을 목소리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또 사물인터넷(IoT) 제품에 일일이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하는 것보다는 AI 스피커를 연결 접점으로 삼고 간편하고 빠르게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정에 두고 쓰는 스피커의 경우 사생활이 보장된 공간이기에 인공지능 기기를 사용하는데 부담이 적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관계자는 "AI 기기에 말을 시키는 게 보기에 따라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어 밖에서 사용하는 것은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