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부인에 시달려 살해

연구원 남편, 홧김에 목졸라…징역 5년

 

 

정신질환을 앓는 아내가 병원치료를 거부하자, 홧김에 ‘차라리 죽이자’고 마음먹고 살해한 60대 국책연구원이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남편 김씨(65)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내(62)가 입원치료를 완강히 거부하자 ‘차라리 죽이는 게 낫겠다’고 결심하고 다리미 줄로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37년 동안 부부로 지냈지만 20년 전 아내가 정신질환에 걸렸고, 아내의 정신질환 증세는 갈수록 악화했다. 아내는 이웃 주민에게 행패를 부리거나 음식쓰레기를 집에 방치하는 등 잦은 문제를 일으켰다.

 

김씨는 고심 끝에 아내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했지만 아내는 도리어 “너가 가라, 집에 들어오지 마라”며 완강히 거부하자, 돌연 다리미 줄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