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먹는 김치, 라면!"...

"방탄소년단이 먹는 김치, 라면!"

미국에서 갈수록 인기 높아지는 K-푸드

주류 미국인들의 구매 증가로 판매급증

 

방탄소년단(BTS) 등 K팝 훈 풍이 라면, 김치 등 매운 음식에 도 불고 있다. 한국 식품업체들 은 매운맛을 앞세워 미국에 공 장을 건립하거나 물류망을 갖 춘 유통채널에 제품을 대량 납 품하는 등 현지인 공략을 강화 하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의 미국 수출용 김치 매출이 지난 달(1~7월) 누적 기준 국내 매출 을 넘어섰다. 풀무원이 미국 김 치 시장을 정조준해 김치 사업 을 본격화 한 결과다. 풀무원은 지난 6월 미국 전역에 물류망을 갖춘 월마트(3900개 매장)와 퍼 블릭스(1100개 매장)에 자사 김 치를 입점시켰다. 풀무원은 미국 수출 물량을 맞 추기 위해 지난 5월 말부터 전북 익산 김치 공장 가동에 들어갔 다. 종가집 김치를 판매하는 대상 도 미국 김치 시장 공략에 나섰 다. 대상은 연내 미국에 김치 공 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대상은 올해 중 공장 설립 지역을 확정 하고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 인다. 한국의 식품 대기업 중 미 국에 김치 공장을 짓는 것은 대 상이 처음이다. 미국 현지에 공 장을 세우면 관세 혜택과 함께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 이 장점으로 꼽힌다. 대상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K-푸드(한국음식) 인기로 김 치 수요가 늘면서 미국 수출 김 치 판매액도 최근 몇 년간 매년 10%씩 증가해 왔다"며 "본격적 인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이번 결정이 내려졌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8 년 김치 수출액(미국)은 약 900 만달러로 2년전보다 24% 늘었 다. 현재 미국시장에서 판매 중인 한국산 김치는 모두 한국에서 수출한 상품이다. 식품업체 관계자는 "2013년 미셸 오바마가 자신 의 트위터에 백악관 정원에서 직접 기른 배추로 김치를 담 갔다는 내용을 게재한 이후 미국에서 김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고, 최근 BTS 등 한류 바람을 타고 김치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농심은 일찌감치 미국 LA에 생산 공장을 짓고 라 면 사업을 해왔다. 농심의 미국 라면 시장 점유율은 10년 전만 하더라도 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5%까지 올랐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한국 라면 인기도 뜨겁다. 지난해 농 심 미국법인은 1994년 설립 이후 25년 만에 역대 최대 매출 을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법인의 매출(2675억원)은 전년 대비 12% 늘었다. 미국 현지인들의 한국 라면 소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법인 매출 가운데 백인과 흑인 대상 마켓 매출이 처음으로 아시안 마켓을 앞질렀다. 지난 해 메인스트림 마켓과 아시안 마켓의 매출 비중을 보면 6 대 4로 백인과 흑인이 소비한 라면이 아시아인 보다 더 많 았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 진출 초기에는 한인들이 주로 한국 라면을 소비했지만 점차 미국 현지인들의 소비가 늘 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와 삼양식품의 미국 라면 수출액도 15~30%가 증 가했다. 올해 상반기 오뚜기의 미국 라면 수출액은 70억원 으로 전년 상반기(53억원) 대비 약 30% 늘었다. 삼양식품 의 미국 라면 수출액도 올해 상반기 115억원을 기록해 전 년 같은 기간(100억원)과 비교해 1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