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했던 제주도 부동산 다시 꿈틀댄다

 

아파트값 오르고 청약 경쟁 치열…대기자도 생겨

제주 부동산이 꿈틀거리고 있다. 분위기가 좋아지자 청약에 나서는 대단지 아파트도 등장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제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작년 12월 대비 0.8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보합을 나타내고, 수도권은 물론 대전, 울산, 전남 등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제주 내에서는 서귀포시의 상승세가 강했다. 실제로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서귀포강정골드클래스’ 전용면적 84.98㎡는 지난 1월 10층이 5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1년간 아파트값이 11.58% 올랐다. 

제주 아파트값이 오른 이유는 여러가지다. 먼저 제주가 ‘비규제지역’이라는 점이 꼽힌다. 현재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제주와 강원만 도내 전 지역이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최대 70%까지 적용받을 수 있고, 청약자격, 전매제한 등 각종 규제의 영향을 덜 받는다. 

국제학교 유행도 영향을 줬다. 교육부 인가를 받은 국제학교는 국내 총 6곳인데, 이 중 4곳이 제주도 서귀포 영어교육도시에 있다. 영어교육도시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약 115만평에 조성된 교육특화단지다. 졸업생들의 90% 이상이 세계 100대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2024년까지 영어교육도시에 총 3개의 국제학교가 더 개교할 예정이다.  

 

다양한 개발호재도 있다. 제주도는 제주형 혁신 물류단지와 제주 푸드 아일랜드, 글로벌 교육특화도시 조성 등을 통해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