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고, 적적함 달래고…5,60대 몰리는 한국의 '시니어 민박'

posted Apr 04,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동부 최대 생활정보지 벼룩시장
뉴욕 생활정보 중고물품 중고차량 생활잡화 구인 구직 취업정보 일자리 정보 물물교환 중고장터 부동산 하숙 민박 쉐어 게스트하우스 렌트
---------------------------------------------------------------------------------------------------------

한국 숙소 호스트 19% 50대 이상…인생 상담 등 '콘셉트 민박' 늘어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 사이에서 퇴직 후 일거리로 공유 민박의 인기가 뜨겁다. 공유 민박 정보를 주고받는 커뮤니티에선 '퇴직 후 치킨집 차릴 바에 민박집 하는 게 낫다'는 얘기가 자주 나온다.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앤비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1월 기준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국내 숙소는 약 3만7100개로, 전체 호스트(민박 주인) 중 50대 이상이 19%가량"이라며 "이 비율은 작년보다 56% 늘어난 수치이며 계속 가파르게 늘고 있다"고 했다.

강원 평창군 한 전원주택에 사는 이우(61)씨는 집 일부를 공유 민박으로 내놓기 위해 안방을 별채로 옮겼다. 115㎡(약 35평)짜리 본채를 여행객들에게 내주고 있다. 이씨는 "정년퇴직을 앞두고 용돈 벌이 정도로 생각하고 공유 민박을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수익이 괜찮았다"며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돈도 벌고 여행객과 얘기하며 전원생활의 적적함도 달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했다. 이씨 부부가 공유 민박으로 버는 수익은 월평균 200만원으로 은퇴 후 생활비로 부족하지 않다고 한다.

공유 민박은 자신의 집을 활용하기 때문에 초기 자본금이 적게 들고, 별다른 광고 없이 숙박 공유 업체에 등록하면 숙박객을 모을 수 있다. 숙박 공유 업체는 매출의 3%를 수수료로 떼어간다. 물론 무턱대고 도전했다가 실패한 사람들도 많다. 부산 수영구 한 60평대 아파트에 사는 주혜경(55)씨는 작년 공유 민박을 시작했다. 그는 "부부싸움을 할 때도 숙박객 눈치가 보여 입만 벙긋벙긋 거리고 화장실 가기도 부담스러웠다"며 "외국인과 한집에서 지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주씨는 "공유 민박을 하는 사람은 느는데 중국인 관광객은 급감해 월 수익이 30만~40만원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주씨는 현재 공유 민박을 하지 않고 있다.

공유 민박 간 경쟁이 심해지자 단순히 방을 주고 식사를 제공하는 수준이었던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소설책 그득한 집에 사는 은퇴 작가가 젊은 여행객에게 인생 상담을 해준다든지, 은퇴한 한복 디자이너가 집에 전시된 한복을 구경시켜주는 등 호스트의 장기를 살리는 '콘셉트 민박'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은퇴 후 제주도에 사는 김종우(62)씨는 "아내가 취미로 공부하고 모았던 홍차를 콘셉트로 한 '홍차룸'을 만들어 민박을 홍보하고 있다"며 "동양의 차 문화를 신기해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라고 했다.

강원 태백시에서 공유 민박을 하는 전 강원관광대 교수 김권식(57)씨는 "호텔이나 리조트보다 시설이 빈약하기 때문에 호스트가 제공하는 정보와 문화적 감성이 성패를 결정한다"며 "여행객들이 숙박 후 좋은 평가를 남겨야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
유익한 생활정보가 한곳에.
뉴욕 생활정보 중고물품 중고차량 생활잡화 구인 구직 취업정보 일자리 정보 물물교환 중고장터 부동산 하숙 민박 쉐어 게스트하우스 렌트
---------------------------------------------------------------------------------------------------------



Articles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