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명 탄 여객선, 전남 해안서 안개속 바위 들이받아

신안 흑산도 앞바다, 승객 23명 경상…"어선 피하려다 사고"

사진: 좌초된 여객선 핑크돌핀호가 암초에 위태롭게 올라타 있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 북동쪽 30m지점에서 163명이 타고 있던 쾌속 여객선 핑크돌핀호(223t)가 좌초됐다. 배가 암초와 부딪히며 생긴 충격으로 승객 23명이 타박상 등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여객선은 이날 오후 3시쯤 홍도를 떠나 목포로 향하던 중 흑산도 인근에서 암초와 부딪혔다. 다행히 뱃머리 부분이 암초 위로 올라앉아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배에는 홍도 관광을 마친 관광객 등 승객 158명과 선원 5명이 타고 있었다.

선장 A씨는 해경에 "어선을 피하려다 바위에 걸렸다"며 " 선체에 1㎝ 정도 구멍이 뚫렸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사고 현장에 도착한 직후 선장과 조타사를 상대로 음주 여부를 측정했으나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