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모녀까지…현대판 노예사건

가장잃은 '일가족' 노예로 부린 40대 여성 구속

 

 

경북 영천 경찰서는 “사망한 남편 동료의 자녀를 키워주면서 수시로 폭행하고 유족연금을 가로챈 혐의로 주부 A(여·40)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B(18)씨의 얼굴과 몸에 수차례 뜨거운 물을 부어 2도 화상을 입혔다. B씨 가족은 2013년 덤프트럭을 몰던 아버지가 사고사를 당하면서부터 A씨 부부와 함께 살았다. 아버지와 A씨의 남편은 같은 직장에서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다. 

 

B씨는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않고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A씨 집에서 지내 왔다. 폭력이 시작된 것은 4년전 A씨가 운영하던 치킨집이 망하면서부터였다. 

 

경찰은 "A씨가 B씨는 물론 지체장애인인 B의 어머니와 역시 약한 장애를 갖고 있는 누나까지 지속적으로 폭행했다”며 “어머니와 누나는 폭력에 지쳐 2년전 다른 곳으로 나와 살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B씨의 명의로 입금되는 유족연금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