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작품, 브로드웨이 최초 개막

by 벼룩시장 posted Jul 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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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가 이영진씨의 'Straight Whitemen'

미국서 가장 실험적인 극작가 호평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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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한인극작가가 각본을 쓴 연극 작품이 연극인들의 꿈의 무대인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최초로 제작, 공연돼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여성은 지난 2003년부터 뉴욕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이영진 감독이다. 
 
그녀의 10번째 작품 <스트레이트 화이트 맨>(Straight White Men)은 이번에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 주류언론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토니상 수상자인 애나 사피로 감독이 연출하고 할리웃 스타 아미 해머와 케이트 본스타인, 폴 슈나이더, 조시 찰스, 타이 데포 등 유명배우들이 브로드웨이 무대 데뷔작으로 선택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그녀는 이번 연극으로 한인여성 뿐 아니라 최초의 아시안 여성 브로드웨이 극작가라는 수식어를 달게 됐다. 
 
이 연극은 세계에서 가장 혜택을 많이 받고, 많은 것을 누리는 미국의 대표적인 종족인 백인 남성을 소재로 했다.
 
한인작품3.jpg
 
연극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미국 중서부의 한 가족을 주요 인물로 하여 이야기를 풀어간다. 노년의 아버지 에드는 이제 중년이 된 아들 삼형제와 연말연시를 보내려 한다. 하버드대를 졸업했지만 돈을 잘 벌지 못하는 장남, 은행 고위관리직으로 돈을 긁어모으지만 이혼해 홀로 아버지를 찾은 둘째아들, 데뷔작의 성공으로 문단에 잘 알려졌지만 다음 작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대학교수 막내아들이 그들이다. 
 
이들은 집으로 배달해온 중국 음식을 나눠 먹다가 갑자기 장남이 눈물을 흘리면서 진지해지기 시작한다. 동생들은 물론이고 인내심 많은 아버지까지 맏아들에게 대답을 종용한다. 그건 모든 혜택을 받고 자란 그가 “왜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지 못하는가”에 대한 의아함이다. 
 
이영진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맏아들이 누구나 가장 부러워 하는 종족이지만, 결국 미국에서는 개인적인 성공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것을 표현했다고 보여진다. 
 
이 작품은 또 2014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돼 뉴욕타임스, 타임아웃뉴욕 등 언론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미국에서 가장 실험적인 극작가라는 평을 받은 이씨는 2011년 구겐하임 펠로십과 오비상 특별 언급상, 2012년 도리스 듀크 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이영진씨의 연극 ‘스트레이트 화이트 맨’이 오는 23일 맨하탄 브로드웨이 극장, ‘2nd Stage’(240 West 44th St)에서 공식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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