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돌잡이를 왜 두 번 할까?... “100세 시대라 직업 하나론 안 돼”

by 벼룩시장 posted Jul 0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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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순금 판사봉도 등장….또 달라진 한국의 돌잡이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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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뽑지 못한 명검 엑스칼리버를 뽑아 드는 아서 왕처럼,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일생에 단 한 번 이런 신화적 순간을 맞이한다. 바로 ‘돌잡이’다. 

돌잡이 용품이 가득한 쟁반 앞에서 아기가 데구루루 고민의 눈동자를 굴리는 그 순간, 참석자 전원은 각자 종교와 과학을 초월한 긴장감에 휩싸인다. 왠지 아이의 미래가 그 순간만큼은 오롯이 진실로 드러날 것만 같은 그때, 아이가 물건을 집어 올리면 “와!” 하는 탄성과 박수, 웃음이 터져나온다.

육아 휴직 중인 직장인 신모(34)씨는 지난달 열린 딸의 돌잔치에서 돌잡이 도중 ‘조금’ 당황했다. “아이가 장난감 칼을 집었는데, 조부모님들이 웃으시면서도 실망한 듯 보였어요. 그런데 사회자분이 갑자기 ‘자, 한 번 더 가겠습니다’라고 하시는 거예요. 다들 놀라서 사회자를 바라보니 ‘요즘은 100세 시대라, 직업을 2개 이상은 가지니까요’라고 하시더라고요.” 신씨의 딸은 두 번째 돌잡이에서 돈을 집었고, 어르신들은 더 큰 기쁨의 박수를 치셨단다.

돌잔치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씨의 딸처럼 돌잡이를 두 번 하는 아기들이 부쩍 느는 추세다. 서울 북촌 한 돌잔치 스튜디오 종사자 A씨는 “과거에는 한 번 잡고 끝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직업도 워낙 자주 바뀌고 수명도 더 늘어난 경향을 반영해 돌잡이를 두 번 하고 있다”며 “돌잔치에 참석하는 가족들도 한 번보다 두 번 하는 것에 더 재미를 느끼고 만족해서, 다른 업체에서도 두 번씩 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들었다”고 했다.

돌잡이는 언제, 어떻게 시작된 걸까. 국립민속박물관 등에 따르면 돌잡이는 3~6세기 중국 육조시대부터 1500년이 넘게 이어진 풍습이다. 조선시대 들어 왕실부터 사대부, 이후에는 서민층으로까지 돌잡이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예전처럼 돌반지 대신 순금으로 된 돌잡이 용품을 선물하는 경우도 늘었다”고 말했다. ‘금수저가 돼라’는 뜻으로 순금 수저를 선물하거나 순금 연필, 심지어 순금 판사봉도 팔린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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