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미술관 장식한 한국작가 작품 관심 증폭

조형작품 4점 내년 5월까지 미술관 외벽에 설치…한국 예술가 최초

이불 작가 조형물 4점이 설치된 뉴욕 메트미술관 전면 외관

한국 예술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메트) 미술관 정면 외벽에 작품을 전시한 이불(60) 작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공공미술인 점을 고려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작품이) 어떤 얘기를 하는지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메트미술관은 건물 정면부 외벽에 오목하게 파인 공간(니치) 4곳을 장식하기 위해 매년 현대미술 작가를 선정해 조형 작품 설치를 의뢰해왔다.

미술관은 지난해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인 이 작가에게 미술관 정면 외관에 설치할 조형 작품 4점을 의뢰했다. 메트미술관이 한국 작가에 작품 설치를 의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불 작가 작품 '롱 테일 헤일로:CTCS #2'

이 작가는 1980년대 후반부터 조각과 회화, 영상, 퍼포먼스 등의 매체를 사용해 인류의 유토피아를 향한 욕망과 기술 발전의 명암, 분단, 여성 문제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선보여왔다.

이날 공개된 이 작가의 작품 4점은 내년 5월까지 메트 건물 정면을 장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