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여성들의 신생업체, 美생리대 시장 뒤집어놨다

by 벼룩시장 posted Feb 2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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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엘>, 3500만달러 투자 유치한 후 작년 매출 1억달러 달성
유기농 생리대 제품 선보인 후 돌풍…美 유기농 생리대 중 1위

LA지역 한인 여성 3명이 창업한 유기농 여성용품업체가 업계 최고액인 3500만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큰 사진은 라엘이 생산하는 제품이고 작은 사진은 공동 창업자 3명 중 한 명인 백양희 대표.  [라엘 웹사이트 캡처]
라엘이 생산하는 제품들.  작은 사진은 공동 창업자 백양희 대표. [라엘 웹사이트 캡처]

한인여성 3명이 주축이 돼 창립한 작은 유기농 생리대 생산업체가 미국에서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한인여성들이 설립한 여성용품 브랜드 ‘라엘’(대표 백양희)은 지난해 35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이 투자 유치로 라엘은 설립 5년 만에 자본금 규모가 5900만 달러로 늘었으며, 기업 가치는 약 2억 달러로 뛰었다.

 라엘은 지난 2016년 3명의 한인 여성이 부에나파크에서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디즈니에서 해외 배급팀 디렉터로 일하며 스타워즈 배급 프로젝트 등을 이끌었던 백양희 대표를 비롯해 언론인 출신의 아네스 안 크리에이티브 총괄책임자(CEO), 캘리포니아의 디자인 회사 등에서 근무한 원빈나 제품총괄책임자(CPO)가 주역이다.

미국의 생리대 시장은  P&G의 올웨이즈가 시장 점유율 95%로 독점 수준이다. 또한 유기농 제품은 황무지였다. 게다가 패드와 탐폰 제품 대부분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독한 화학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시장 상황을 감안, 한인여성들이 힘을 모아 유기농 여성용품 전문 브랜드 ‘라엘’을 론칭한 것이다. 
라엘은 먼저 유기농 생리대를 앞세워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순면 생리대를 비롯해 순면 탐폰, 안심 팬티 등 유기농 여성용품 라인을 확장했다.
 

백 대표는 “미국으로 이주한 후 가장 큰 문화 충격 중 하나는 양질의 여성용품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10년 전만 해도 방학 때 한국에 다녀오면서 트렁크 한가득 한국에서 파는 생리대만 채워오는 유학생도 있었어요. 미국 마트에서 파는 생리대는 소재가 안 좋은 데다 흡수력이 떨어지고, 포장지까지 조악했거든요. 한국 여성의 경험과 아이디어에다 한국 공장의 기술력을 합치면 미국 대기업 제품과 경쟁해도 승산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라엘은 2017년  론칭 6개월만에 아마존에서 유기농 패드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타겟, 월마트 등 대형 소매업체들로 판매망을 확장했다.  작년에는 전체 생리대 부분 1위에 올랐다. 한국 생산을 고수한 덕분에 미국에서 빨리 품질을 인정받은 면도 있다.

미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2018년에는 한국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2017년 깨끗한 나라의 ‘릴리안’ 생리대 발암 물질 파동이 휩쓸고 가며 공황 상태에 빠진 여성용품 시장에서 라엘은 10~20대 여성 소비자층을 빠르게 잠식했다. 연방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유기농 순면 커버 인증을 받고 텍사스산 100% 유기농 순면을 사용해 국제 유기농 인증 기준을 통과하는 등 고품질로 한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또 단독 온라인몰을 론칭하며 온·오프라인 판매를 동시에 강화했다.  

10여 년 전부터 유기농 생리대를 만드는 작은 업체들이 있었지만 유기농 소재에만 치중한 나머지 흡수력이나 착용감이 좋지 않아 대중적인 성공은 하지 못했다. 이들은 사업 구상을 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시험 판매한 여러 제품 중 유독 천으로 만든 생리대가 인기를 끄는 점에 착안했다. 

세 사람이 창업하면서 한국 생산을 고집한 이유는 한국 생리대의 품질 때문이다. 백 대표는 “한국에 있을 땐 생리대 브랜드가 너무 많아서 고르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기준이 높고 경쟁이 심한 시장이기 때문에 품질이 좋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세계 대부분의 여성용품 시장을 장악한 P&G와 킴벌리클락도 까다로운 한국 생리대 시장에선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정도다.

라엘은 창업 때부터 아마존을 공략했다. ‘라엘’이란 브랜드 이름도 아마존의 구매자들이 ‘리얼(real)’을 ‘라엘(rael)’로 자주 오타를 낸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어 지은 것이다. 백 대표는 “아마존 구매자 후기가 곧 마케팅이고, 광고가 될 것이란 전략을 세웠다. 실제로 마트에 진출하거나 투자를 받을 때, 아마존 리뷰만 내밀어도 대부분 라엘의 경쟁력을 믿어줬다”고 했다. 아마존에서 성공을 거둔 후 라엘은 미국 대형 마트와 드러그스토어인 타깃, 월그린, CVS에도 입점했다.

 

라엘은 2018년 한국을 비롯해 유럽, 일본,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유기농 화장품을, 한국에선 여성용 건강기능식품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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