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이는 美 의회" 그곳서 힘 보태는 한국계 보좌관들

by 벼룩시장 posted Mar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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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보좌관 켈리 정·황진욱씨

워싱턴=박국희 특파원

미 의회에서 한인 보좌관으로 활약하고 있는 켈리 정(왼쪽)과 황진욱씨가 워싱턴 DC 의사당 건물을 배경으로 섰다. 현재 연방 상·하원에는 네 명의 한인 의원이 진출해 있다. 두 사람은 “일할수록 미 의회가 세상을 움직이는 곳임을 실감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국희 특파원

미 의회에서 한인 보좌관으로 활약하고 있는 켈리 정(왼쪽)과 황진욱씨가 워싱턴 DC 의사당 건물을 배경으로 섰다. 현재 연방 상·하원에는 네 명의 한인 의원이 진출해 있다. 두 사람은 “일할수록 미 의회가 세상을 움직이는 곳임을 실감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국희 특파원

미국 워싱턴 DC ‘캐피톨 힐(의회)’에서 지난달 28일 만난 켈리 정(29)과 황진욱(28)씨의 휴대전화는 계속 울렸다. 정씨는 “요즘은 의회가 예산 심사를 시작해서 여러 단체가 의원실을 방문하기 때문에 정말 바쁜 시기”라고 했다. 황씨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초반이라 더욱 그렇다”고 했다.

두 사람은 7년 차, 5년 차 미 현직 의원 보좌관이다. 알래스카 태생 정씨는 토니 곤잘러스(공화당·텍사스) 하원 의원, 대구 출신으로 2010년 이민 온 황씨는 브라이언 매스트(공화당·플로리다) 하원 의원의 보좌관이다. 매스트 의원은 지난해 12월 전 세계 외교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는 하원 외교위원장에 선임됐다.

2019년 ‘미 의회 한국계 보좌진 협회(CKASA)’를 조직해 회장을 맡은 정씨는 “한국계 보좌진은 모두 80여 명으로 20~30대가 주축”이라고 했다. 정씨는 대학 졸업 후 미국 한인들의 투표 참여 운동을 독려하는 비영리 단체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미 의회와 교류를 쌓다 보좌관이 됐다. 정씨는 “미 국경순찰대 복무 중 전사한 군인을 기리는 법안을 제안해 의원 발의로 통과됐을 때,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감사를 받았다”며 “왜 의원들이 매번 선거에 출마하려는지 느낄 수 있었다. 지역사회에 작게나마 보탬이 된다는 게 보람”이라고 했다.

황씨는 “어릴 때 한국에서 선거철마다 정치 현수막을 보고 저게 뭔가 궁금했다”며 “워싱턴 DC 근처로 이민을 왔는데 이곳은 TV만 틀어도 정치가 가득한 곳이라 자연스럽게 대학생 때 의회에서 인턴을 하다 보좌진이 됐다”고 했다. KAGC 송원석 사무국장은 “매년 미 전역 한국계 대학생들의 지원을 받아 의회 인사들과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이를 통해 보좌진이 된 친구들만 15명 정도”라고 했다.

황씨는 작년 말 보좌하는 의원이 외교위원장에 선임됐을 때를 잊지 못한다. 황씨는 “미 언론은 우리 의원의 당선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며 “그간 갈고닦은 파워포인트 제작 능력을 총동원해 프레젠테이션에 모든 걸 걸기로 했고 의원이 감성적인 연설을 완벽하게 준비해 당내 투표에서 선출됐다”고 했다.

이들은 “일할수록 미 의회가 세상을 움직이는 곳임을 실감한다”고 했다. 정씨는 “미국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말이 성립된다면, 정책과 법안을 만드는 의회는 미국이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고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곳”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의회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건 20~30대 보좌진이라고 했다. 황씨는 “의회는 의원들이 결정을 하는 곳이지만, 결국 보좌진들이 정책 프레임을 형성하고 의제를 홍보하며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 때문에 의원들의 결정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가는 사람은 우리 같은 젊은 보좌진”이라고 했다.

현재 미 의회에는 한국계 최초 상원 의원 앤디 김을 비롯해 하원 의원 영 김,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데이브 민 등 역대 최다인 네 명의 의원이 있다. 정씨는 “한국계 보좌진들에게도 용기를 주며 큰 자부심을 갖게 하는 일”이라며 “각자 배경이 어떻든 우리도 언젠가 저 자리에 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메시지”라고 했다. 영 김 의원도 보좌진 출신이다.

한국계 보좌진 협회는 의회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해 주고, 의회에서 공공 분야로 나간 선배들에게 보좌진 노하우를 전수받는 등 의회 내 한국계 인맥의 기반 역할을 하고 있다. 정씨는 “미 상·하원의 535명 의원실에서 한국계 보좌진 80여 명은 대개 의원실 내 유일한 한국계”라며 “이들은 의원실 내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한국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한미 관계를 설명하는 최첨병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공화당·민주당 보좌진끼리 갈등은 없느냐는 질문에 황씨는 “우리는 정치인들을 위해 일을 하면서 정치가 얼마나 쉽게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지 알고 있다”며 “서로 다른 입장을 잘 알지만, 한국계 보좌진으로 모인 것이기 때문에 정치가 우정 사이에 끼어드는 건 원치 않는다”고 했다.

정씨는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절대 아니라고는 답을 못 한다. 확실한 건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오래 일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했다. 황씨는 “의회에서 일하다 의원이 되기도 하지만 만화 가게를 여는 경우도 봤다”며 “의회는 모든 정보가 흐르고 인맥이 형성되는 곳이라 어떤 커리어(경력)도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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