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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대 컴퓨터과학과 조경현 교수
강연료 1천만원 전액기부젊은 석학 화제
인공지능 딥러닝, '구글, 번역' 천재 개척자
딥러닝 인공지능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학계의 주목받는 젊은 한인 과학자가 한국에서 대중을 대상으로 연 강연의 강연료 전액을 여성 과학기술인을 지원하는 한국 소셜벤처에 기부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조경현 뉴욕대(NYU) 컴퓨터과학과 교수(34)다. 한국의 동아일보 및 여러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교수가 공동연구를 위해 지난 6월 12일 커넥트재단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 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강당에서 ‘딥러닝을 이용한 자연어 처리’ 강연을 했다는 것.
조교수는 이날 8시간 동안 2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했고, 국제적으로 명성있는 젊은 해외 석학을 초청한 자리인 만큼 강연료가 1000만원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조 교수는 “한국의 예비 여성 과학기술인과 대학원생을 지원하는 데 써달라”며 전액을 소셜벤처인 ‘걸스로봇’에 쾌척했다.
조 교수는 “평소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이공계 분야 여성의 활약과 진출이 아직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교수가 뉴욕의 명문대로 손꼽히는 뉴욕대 학부에 개설한 ‘머신러닝 입문’ 과목은 정원이 70명이고, 이 중 여학생 수는 5-6명에 불과한 수준이다.. 한국은 미국보다 상황이 더 나쁠 것이라고 생각한 그는 기부를 결심했다.
조교수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아프리카의 과학, 공학 발전을 위해 교수들이 연중 몇 주씩 현지를 찾아가 강의를 하는 등 지역별, 인종별 격차를 줄이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하는데, 평소 미국 동료 과학자들의 이런 자세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교수는 현재 구글 번역과 네이버 파파고 등이 채용 중인 ‘신경망 기계 번역’ 기술의 이론적 토대가 된 기념비적인 논문을 2014년 공동저술하며 미국 학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정렬 및 번역 동시 학습에 의한 신경망 기계번역’이라는 제목의 이 논문은 최근까지 3674회나 인용된 딥러닝 분야의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조 교수는 최근 페이스북과 공동으로 인공지능(AI)을 연구 중이다. 대학에 재직하며 근무 시간의 20%을 다른 활동에 쓸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기업과 도전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조 교수는 맨해튼 다운타운에 위치한 뉴욕대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페이스북 회사 사무실에 수시로 드나들면서 ‘대화를 통해 결론에 도달하는 AI가 가능한지’ 등을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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