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돈이 미국에…美증시는 뛰고, 아시아·유럽은 부진

 

미국경제 호조로 금리와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이 미 증시로 몰리는 데다, 미국 보호주의에 따른 무역전쟁의 충격은 미국을 비껴가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흔들고 있다.

 

뉴욕 증시는 올해 1월 찍었던 사상 최고점(2,872.87)에 근접했고, 올 들어 6% 이상 올랐다.

 

실리콘밸리 기술주는 상승세가 더 가팔라 지난달 25일 나스닥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이달에도 연초 대비 14% 오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각국에 관세 폭탄을 부과하거나 위협하면서 미 경제 역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미 기업들의 실적은 일단 호조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500대 미국기업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4.3% 증가했다.

 

실제로 미국을 제외한 세계증시는 선진국과 신흥국을 가리지 않고 약세다. 미국을 제외한 각국 증시 불안은 각국의 지정학적 동요에다 미국과 상반된 경제 상황 탓이 크다.

 

이와 맞물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달러 강세, 트럼프 정부의 보호주의가 신흥시장의 자금 유출을 부추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