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중앙은행들 달러대신 금 사들인다

경제침체 예상되는 가운데 안전 자산 선호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달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달러 대신 금을 사들이는 수요가 급속히 늘어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는 지난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총 270억달러어치 금을 순매수해 매수 규모가 1971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사들인 금을 무게로 따지면 총 651.5t으로 전년 대비 74%나 급증했다.

 

멜렉 TD증권 글로벌전략실장은 보고서를 통해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량은 2009년 이후 13%나 증가했다"며 "향후 2년 동안 800t이 추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흥국들이 세계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 중앙은행 자산의 60%를 차지하는 달러 중 일부를 안전 자산인 금으로 대체해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지정학적경제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앙은행이 방어적 안전 자산인 금에 몰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블룸버그는 미국이 미중 무역전쟁의 당사자이고 경제 성장이 둔화될 우려가 있어 달러가 자산으로써 매력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