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항패션, 한국인과 중국인 척보면 구별됩니다

by 벼룩시장 posted Apr 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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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은 고글 쓰고 중무장, 한국인은 마스크
워싱턴 공항 현장 가보니...인천행 비행기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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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인천공항에 내린 중국 관광객의 모습. 

24일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만난 중국 유학생들도 대부분 비슷한 차림이었다./조선일보DB

 

24일(현지시각) 오전 11시, 워싱턴 덜레스 공항은 한국으로 들어가는 대한항공 항공기를 타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반면 그 시각 다른 항공사의 카운터는 완전히 비어 있었다. 같은 시각 운항하는 비행기가 대한항공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공항 직원은 “공항이 텅 빈 느낌”이라며 “9·11 테러를 제외하고 공항이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날 코로나 바이러스를 피해 한국행 비행기를 타는 승객은 대부분 유학생들이었다. 코로나 확산 우려로 대학이 문을 닫고 기숙사에서 학생들을 내보내면서 한국행을 택한 것이다. 한국 유학생들뿐 아니라 중국 유학생들도 한국행 비행기를 많이 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월말 중국에서 미국으로 입국 금지를 발표한 뒤, 중국행 비행기가 대거 줄어들면서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인천에서 갈아타 베이징과 상하이 등으로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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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타려 줄을 서 있는 승객들/워싱턴=조의준 특파원

 

 

메릴랜드 주립대에 다닌다는 한 중국 학생은 “기숙사가 문을 닫아 돌아가게 됐다”며 “호텔에 머물 수도 있지만, 비용이 너무 들어 일단 중국으로 돌아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의 또 다른 친구도 “상하이에 있는 부모님이 미국이 위험하다고 빨리 돌아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공항에서 중국 학생들은 바로 구분할 수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코로나 바이러스가 눈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지 대부분 보안경(고글)을 썼고 손에는 비닐장갑을 꼈다. 기자가 사진을 한 장만 찍자고 했지만 모두 완강히 거절했다. 이들은 “아무리 한국 매체이고 고글을 썼다고 하더라도 중국 네티즌들이 다 알아본다”며 “분명히 미국에서 돈만 쓰다가 바이러스 무서워서 쫓겨 돌아온 부잣집 애들이라고 악성 댓글만 붙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국 학생들과 한국 국적 관광객들은 거의 마스크만 썼다. 조지타운대에 다니는 박지훈(26)씨는 “다른 친구들은 이미 모두 돌아가고 거의 마지막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학교에도 확진자가 생겨 위험하고, 어차피 수업도 온라인으로 전환돼 돌아가는 게 나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리시에 산다는 최모(85)씨는 “딸의 집에 잠시 놀러 왔는데, 미국이 더 위험해져서 예정보다 일찍 들어가게 됐다”며 “갑자기 비행기표를 새로 사느라고 아내와 함께 1인당 4000달러를 주고 한국행 표를 다시 샀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구글로 한국행 항공권을 검색하면 5월 이후 스케줄만 검색된다. 한국으로 가려는 사람이 많아 4월 항공권은 대부분 만석이란 뜻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기자가 검색했을 때는 오는 28일 워싱턴발 인천 항공권이 1136달러(1240만원)라고 뜨기도 했지만, 이제 이마저도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비행기가 꽉 찼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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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구글로 검색한 오는 28일 워싱턴발 한국행 직항 항공권 가격. 1136달러가 나왔다. '

이코노미'라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1등석만 남아있었기 때문에 이같은 가격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구글 캡쳐

 

지금까지는 유학생들이 주로 귀국했지만, 최근엔 기업 주재원 가족과 교민들도 귀국편을 적극적으로 알아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재원과 교민들의 경우 코로나 문제만큼이나 아이들의 교육 문제도 크다. 메릴랜드, 버지니아주 등 워싱턴 인근의 주()들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학교와 학원 등을 모두 폐쇄하면서, 차라리 좀 더 안전한 한국에서 머물면서 학원에 보내고 아이들 교육을 시키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시민권이 있는 교민이라고 하더라도 한국은 외국인에게 코로나 검사와 치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코로나에 걸려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 교민은 “주변에 미국 시민권자인데 아이들 문제로 한국으로 들어가는 비행기 표를 미리 끊어놓은 분이 있다”며 “아이들 교육 문제와 미국의 의료체계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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