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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첫 감원, 아마존 美콜센터 1곳 빼고 폐쇄
높은 인플레이션과 수출 전망을 어둡게 하는 달러화 초강세 현상인 ‘킹 달러’, 경기 둔화로 인한 중국 등 주요 소비시장 침체, 고금리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증가 등이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자 장기 호황을 누리던 미국 대표 빅테크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향후 1년간 킹 달러로 아이폰 판매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하며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를 이례적으로 낮췄다.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 기업 아마존도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 내 콜센터를 한 곳만 남긴 채 모두 닫고 재택근무로 전환하기로 했다.
구글도 이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를 중단하기로 했다. 회사 효율성 20% 제고 방침의 하나로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을 접어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것이다. 내년 경기 침체 전망이 점점 커지면서 구조조정 수위도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이 이미 경기 침체라는 의견이 많다. 올 2분기(4∼6월) 미국 경제성장률 확정치는 ―0.6%로 1분기(1∼3월·―1.4%)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해 이론적으로는 경기 침체에 들어갔다.
경기 바로미터로 꼽히는 세계 최대 스포츠기업 나이키는 공급망 병목 현상 와중에도 재고가 44%나 늘어나서 주가가 3.4% 급락했고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9% 가까이 떨어졌다.
중국 경기 둔화도 심상치 않다. 위안화 가치 급락에도 수출이 부진해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해상운임이 10%가량 내렸다. 중국 경기 둔화는 애플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쳐 세계 경제 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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