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 실리콘밸리은행 사태 책임 인정

 

퍼스트리퍼블릭은행, 파산보호 가능성…주가 폭락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달 미 금융권에 충격파를 던졌던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사태는 연방준비제도의 감독 실패와 해당은행의 관리 부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했다”고 밝혀 연방준비제도 스스로의 감독 책임을 인정했다.

연방준비제도는 실리콘밸리은행의 붕괴 관련 결과 보고서에서, 극도로 열악했던 실리콘밸리은행의 관리 체계, 느슨한 정부 감독, 약화한 규제가 사태를 야기했다고 적시해 연방준비제도가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한편 최근 위기설에 휩싸인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지난달 무너진 실리콘밸리은행과 비슷한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제기돼 주가가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폭락하고 있다.

CNBC방송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여러 가지 구제대책 가운데 미연방예금보험공사가 ‘퍼스트리퍼블릭’의 파산관리인을 맡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도했다.

만일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할 은행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지난달 예금 대량인출 사태에 직면한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에 대해 비슷한 조치를 처한 것처럼, 미연방예금보험공사가 퍼스트리퍼블릭의 예금과 자산을 인수해 직접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