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부국장 정년 퇴임전 해임돼

트럼프 눈엣가시…해임으로 연금 못받아

 

 

트럼프 대통령 눈 밖에 난 미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 정년 퇴임을 불과 이틀 남겨 놓고 전격 해임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 압력을 받아온 맥케이브 FBI 부국장(사진)은 지난 1월 사실상 FBI 업무에서 손을 떼고 3월 18일로 정해진 정년 임기를 채울 예정이었다. 정년 퇴임을 하면 연금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출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에게 “왜 그(맥케이브)를 교체하지 않았느냐”며 “맥케이브가 은퇴 후 혜택을 챙기기 위해 시간과 싸우고 있다”는 글을 남기며 맥케이브 부국장의 사퇴를 노골적으로 요구해왔다. 

그리고 세션스 법무부 장관이 16일 맥케이브의 해임을 전격 발표했다. 

세션스 장관은 “허락 없이 언론에 조사 관련 내용을 유출하는 등 여러 차례 공정하지 못한 행동을 저질렀다”며 해임 이유를 발표했다. 

결국 정년 퇴임 전고 해임되는 바람에 맥케이브 부국장은 연금 혜택을 모두 챙길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