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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반 동안 이어진 미국 자동차업체 3사와 노조의 동시 파업은 포드의 잠정 합의에 따라 노조 측의 승리로 기울고 있다.
경쟁사들에 비해 높은 인건비 부담을 안게 된 포드는 전기차 투자를 축소하고 SK온과 두 번째 켄터키 배터리공장의 가동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포드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잠정 합의는 4년 반 동안 임금을 25% 올려 최저 시급을 32달러에서 40달러로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신규 노동자가 최고 시급을 받기까지 걸리는 기간도 8년에서 3년으로 단축되고, 임시직 근로자의 임금은 150% 이상 대폭 올라간다.
특히 전기차 전환에 따른 공장 폐쇄에 대한 파업권을 가지게 된 것은 노조 측의 핵심적인 승리로 평가된다.
노조 지도부는 UAW 역사상 이런 권리를 가진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철도와 엔터테인먼트, 해상운송, 카지노 등 다른 산업 분야에서 이미 파업이 벌어지고 있거나 예고한 가운데 노조의 중대한 승리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당초 포드는 9%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40%를 요구했다.
6주 동안 이어진 파업으로 13억달러의 손실을 봤고 자동차 8만대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진 포드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경쟁사들의 가격 압박과 수요 감소 우려에 따라 계획된 전기차 투자액 가운데 120억달러를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SK온과 켄터키주에 지으려는 두 번째 배터리 공장 가동도 연기할 계획이다. 당초 가동 목표는 2026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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