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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침체 우려 갈수록 확산…국채 10년물 금리 4개월째 뚝뚝 떨어져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12년 만에 미국에서 장기 국채의 금리가 단기 국채 금리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장기 채권이 더 인기가 있는 것은 투자자들이 향후 경기를 매우 안 좋게 본다는 뜻으로, 흔히 경기 침체의 강한 전조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때문에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2% 안팎 급락하는 등 글로벌 경제 전반에 '경기침체의 공포'가 번지고 투자자들이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를 회피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미 재무부가 발행하는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는 모두 연 2.459%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연 2.42%대까지 떨어지며 3개월물 금리보다 낮아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두 국채 금리가 역전된 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8월 이후 약 11년 7개월만이다.
이 같은 장단기 금리의 역전은 경기 침체의 강력한 선행지표로 인식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세계 2차대전 이후 지금까지 미국에서 9차례의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이 있었는데 이 중 2008년 금융위기를 포함해 8차례의 경기침체가 발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4월 3%대를 넘으며 강세를 보였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을 언급한 지난해 11월 말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금리 역전이 마침내 현실화하자 이번에도 투자자들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22일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7% 하락하며 1월 3일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장기 금리의 하락세는 유럽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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