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당첨자들은 왜 2개월 밖에 행복하지 않을까?

 

 

하버드대 심리학과 연구 조사…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마음가짐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마음가짐이다.

 

많은 과학적 결과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필립 브릭먼과 도널드 캠벨은 1971년 부와

행복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결론은?

 

“사람이 더 많은 돈을 벌면 벌수록, 기대와 희망은 함께 올라가는데, 이 때문에 지속적으로 행복이 증가되지는

않는다" 

 

하버드대 심리학과 대니얼 길버트 교수는 이를 구체적 사례 조사로 증명했다. 그는 복권 당첨처럼 기분 좋은

일을 겪은 사람들과 교통사고처럼 좋지 못한 일을 겪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행복도를 조사했다. 

 

물론 좋은 일을 겪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더 행복했지만 그 행복이 오래가지는 않았다. 실제로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은 당첨 후 평균 두 달이 지난 후에 그들의 행복은 원래 수준으로 돌아갔다. 돈이 많은 것이 이미 더

즐거울 것이 없는, 당연한 현실이 되어 버린 것이다.

 

반면 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된 환자들의 경우 사고 직후에는 매우 불행했지만 몇 달 뒤에는 과거의 행복

수준을 되찾게 됐다. 

 

행복이 마음에 달렸다는 사실이 의학계에서는 ‘플라시보 효과'로 설명된다. 의사가 약효가 전혀 없는 가짜 약을

진짜 약으로 속여, 환자에게 복용시켰는데 환자의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이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에게 가짜 약을 먹였더니 실제 낫는 사람이 생겼고, 알콜 성분이 없는 음료수를 술이라고

속여 마시게 했더니 정말 취한 사람이 나타났다. 수술을 받아야할 정도의 외상을 입은 사람에게 수술을 하지

않고도 수술한 것처럼 믿게 했더니  실제로 치료효과가 나타난 임상보고도 있다.

 

이 현상은 심리학적으로 환자들이 병이 나을 것이라는 믿음의 마음이 인체 기능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대뇌생리학적으로는 그런 믿음(생각)이 대뇌 신경체계에 전달돼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믿음(faith)은 모든 종교에서 강조되는 덕목이지만 특히 기독교에서 강조되고 있다. 믿음, 소망, 사랑! 

 

기독교는 믿는 대로 된다고 강조한다. 기독교의 구원이나 영생도 그것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통해 이뤄진다고

주장한다. 현세의 행복도 결국 그렇게 될 것이라는 믿음, 다시 말해 ‘긍정적 사고방식’에 의해 이뤄진다는 것이다.

 

미국의 차세대 기독교 지도자인 조엘 오스틴 목사는 자신의 베스트 셀러 ‘긍정의 힘’을 통해 “행복은 감정이 아니라

선택이다"고 강조한다. 

 

삶에 있어서의 적극적인 태도, 긍정적인 생각이 결국 행복한 삶으로 이끈다는 얘기다.     

긍정의 힘이 주는 효과도 대단하다. 긍정적인 사람이 더 건강하고, 장수하며, 긍정적인 생각이 병을 빨리 낫게

해준다는 연구결과 보고서는 무수히 많다. 마음(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 

 

‘행복의 정복(Conquest of Happiness)’을 쓴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의 말이다. 

 

“인생이 행복해지려면 좋은 음식, 좋은 집, 건강, 사랑, 성취, 존경과 같은 외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글: 함영준 마음건강 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