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과 성격 달라졌다"… '남이 보는 나'는 그대로일 수도

by 벼룩시장 posted Jan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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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60대 남녀 4029명에 설문조사한 결과…3명 중 1명 '성격 완전히 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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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안 변한다?"

그동안 우리들은 시대가 바뀌어도 “사람은 안 변한다”는 말을 계속 들어왔다. 사람 성격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30~60대 남녀 4029명에게 물었다. 20년 전 당신과 지금 당신은 성격이 얼마나 달라졌느냐고. SM C&C가 지난달 진행한 이 설문조사는 결과가 꽤 뜻밖이었다. 

'20년 전과는 성격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응답이 무려 1322명(33%)이나 됐기 때문이다

설문조사 결과 '성격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응답이 33%로 으뜸이었다. '달라진 편이다' 20% '비슷하다' 21% '달라지지 않은 편이다' 25%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1%였다. '완전히 달라졌다'와 '달라진 편이다'를 합하면 53%였다. 

사람들은 20년 전에 존경한 멘토를 지금도 우러러볼까. '완전히 달라졌다'가 37% '달라진 편이다'가 15%로 나타났다. 100명중 52명은 새 멘토로 갈아탄 것이다.

문화적 취향도 세월에 침식되고 무너지는지 궁금했다. 좋아하는 음악이나 영화가 20년 사이 얼마나 변했는지 묻자 '완전히 달라졌다'가 40%를 점령했다. 

'비슷하다'(25%) '달라지지 않은 편이다'(19%) 순이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완전히 달라졌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문화적 취향이 가장 급변한 집단은 40대 여성(45%)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정치적 성향도 뒤집혔을까. '완전히 달라졌다'가 36% '달라진 편이다'가 15%였다. 지난 20년 동안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를 지나면서 꽤 많은 유권자가 좌(左)에서 우(右)로, 또는 우에서 좌로 건너간 셈이다. 중도에서 출발해 어느 쪽 끝으로 갔거나 그 반대도 있을 테지만.

 

'남이 보는 나'는 또 다르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사람은 변하기 어렵다'는 정설과는 딴판이다. 내성적이던 사람이 외향적으로 바뀌거나 외향적이던 사람이 내성적으로 바뀐 것일까. 

자기 계발 시대라지만 그렇게 단정할 순 없다. SM C&C측은 "직장에서 일하며 어떤 책임을 맡고 연차도 쌓이면서 성격이 좀 달라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며 "진짜 성격이 아니라 '대외적인 성격'이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리(직위)가 사람을 만든다는 속담처럼 말이다.

'내가 보는 나'는 성격이 달라진 것 같아도 '남이 보는 나'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회사원 김영훈(47)씨는 "초등학교 졸업하고 20여 년 만에 동창회에 나가 보니 어릴 적 말 많던 친구는 지금도 수다스럽고 과묵하던 친구는 여전히 말수가 적다"며 "대부분은 성격이 변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좀 서먹해도 사회생활 하며 한 꺼풀 가려 있던 원래 모습이 곧 나타난다"고 말했다.

우리는 일터에서 대체로 원만하고 쾌활한 가면을 쓴다. 피로한 몸으로 집에 돌아와서야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다. 

워킹맘 오지은(42)씨는 "직장에서는 내 성격 중에 내가 싫어하는 측면이 덜 드러나도록 사회적으로 통제한다. 나를 감추는 식"이라며 "또 결혼과 육아 등을 경험하고 보니 '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젊었을 적 고정관념,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졌다"고 했다. 많은 40대 여성이 '20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응답한 까닭도 이 맥락으로 읽힌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마지막 문항은 이랬다. 배우자 등 가족을 변화시키는 것은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과 비교해 어떤가? 

'훨씬 더 어렵다'가 31%, '어려운 편이다'가 3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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