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홍콩 미총영사관 건물 5천억원에 매각…탈홍콩 신호탄

홍콩섬 남부 딥워터베이에서 내려다 본 슈손 힐 전경.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미국 정부가 홍콩의 소유 부동산을 비밀리에 판매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영사관 대변인은 “홍콩섬 남부 슈손 힐에 있는 주홍콩 미 총영사관 건물 6채 매각 작업이 오는 12월31일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매수자와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SCMP에 따르면 건축면적 약 2528평의 이 부동산 가격은 한화로 4897억~5356억원에 달한다. 미국 정부가 홍콩에 보유한 부

동산 중 가장 고가다.

 

 

홍콩이 영국 지배를 받던 1948년 미국 정부가 총영사 직원 숙소로 쓰기 위해 매입했던 건물로, 홍콩 재무장관 관저가 내려다

보이는 희귀한 저택이다.

 
이 매물은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힌 지 4일 만인 5월30일에 나왔다.

 
앞서 7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홍콩에 부여해 온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의 보안법 시행에 대한 보

복 차원에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미국이 정부 소유의 다른 자산도 팔아치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