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대가족의 코로나 비극

가족 3명 사망…4명은감염, 20명 격리

70대 노모, 자녀 2명 사망 모르고 사망

 

뉴저지주에서 코로나19로 일가족 20여명 가운데 4명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

이 가족 가운데 다른 4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들 중 3명이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명에 가까운 나머지 가족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비극의 주인공은 뉴저지주 프리홀드에 거주하던 73세 그레이스 푸스코 할머니의대가족이다.

그레이스 할머니는 슬하에 11명의 자녀를 두었고, 손주만 27명에 이른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언론은 일제히푸스코 할머니 가족의 비극을 크게 다루었다.푸스코 할머니는 코로나19 판정으로 19일 밤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을 거뒀다. 푸스코 할머니는 이미 코로나19로 두 명의 자녀를 잃은 뒤였다. 혼수상태 상황에서 같은 날 몇 시간 전에 아들 카민 푸스코가, 그 며칠전에는 세 자녀의 엄마인 딸 리타 푸스코-잭슨(55)이 코로나19에 희생됐다.

특히 푸스코 할머니는 아들과 딸이 사망한 사실조차 모르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푸스코 할머니가 사망한 다음날 여동생인 리타 푸스코가 사망, 총 4명의 가족이 세상을 떠난 것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나머지 3명도 푸스코 할머니의 자녀들인데, 현재 모두 중증이며, 한명은 산소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푸스코 할머니의 대가족은 매주 함께 일요일 예배를 같이 보거나 매주 가족 파티를 해왔다.

뉴저지주 보건당국은 감염 경로와 관련해 코로나19로 인한 뉴저지주의 첫 사망자와 접촉했던 사람이 최근 그레이스의 가족 모임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그레이스의 친척이자 가족 변호사는 "거의 20명에 달하는 나머지 가족들은 집에서 자가 격리 중"이라면서 "함께 모여 슬픔을 나누지도 못하고 '격리된 고독' 속에서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