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절반 이상이 낙태 찬성…사상 최고

 

갤럽, 대법원의 <낙태권 보장판결> 폐기 초안 보도 후 늘어

미국에서 낙태와 관련한 연방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낙태권을 지지하는 여론이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갤럽이 최근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가 낙태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는 갤럽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던 1995년 5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갤럽은 1996년 이후 낙태에 대한 찬성 응답은 45~50% 사이를 오갔다고 부연했다.
낙태 반대는 전체의 39%로서, 이 역시 199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는 것을 다수 의견으로 채택한 초안을 입수했다며 그 내용을 상세 공개한 뒤 찬반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른바 ‘로 대 웨이드’ 판결로 불리는 1973년 연방대법원 판결은 임신 약 24주 뒤에는 태아가 자궁 밖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그 이전의 태아를 상대로 낙태를 허용한 것이다. 

 

이 판결은 미국에서 여성의 낙태권 보장에 기념비적 이정표로 여겨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