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4만명이 모여 사는 美 시니어 노인타운

by 벼룩시장 posted Nov 0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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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 중심에 위치…동호회 3000개 역대급 휴양시설

A house with a driveway and a drive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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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은퇴자 마을 '더 빌리지' 내 한 주택. /더 빌리지 홈페이지.


미국 플로리다 은퇴자 마을 ‘더 빌리지’(The Village)엔 무려 3000개 이상 동호회(소셜 클럽)가 있다. 입주자의 관심사가 무엇이든, 관련 활동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많은 동호회가 운영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는 넓은 땅이다.

더 빌리지 공식 면적은 2500만평이다. 이는 서울 강서구(41㎢)의 2배 크기다.

더빌리지는 미국 플로리다 중심부에 위치한 시니어타운이다. 이곳은 1980년대 성인들을 위한 ‘55플러스 마스터 계획 커뮤니티’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은퇴자들이 하나둘 모이면서 규모가 커졌는데, 현재는 무려 55개 마을이 모여 초대형 마을을 이룬 형태다.
주민 수도 상당하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곳에는 2023년 기준 무려 14만5000명이 살고 있다. 총 50개국에서 온 은퇴자들이 모인 결과다.

더빌리지에는 집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업 및 휴양시설이 있다. 상업시설에는 유명 브랜드 의류점부터 미용실, 보석상 등 다양한 상점이 있어 필요한 물건을 쉽게 구할 수 있다.

휴양시설은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소셜 클럽 수만 3000개가 넘는다. 눈에 띄는 시설은 골프 코스다. 이곳엔 무려 50개 이상 골프 코스가 있다. 구체적으로 챔피언십 코스 13개와 이그제큐티브 코스 41개, 퍼팅 코스 4개 등이다. 넓은 골프장을 안내하는 별도 지도도 있다.
해안가가 가까운 만큼, 카약이나 보트, 범선 등 다양한 수상 이동수단을 체험할 수 있는 클럽이나, 호수에서 민물고기를 잡는 낚시 클럽도 인기다. 대형 도서관 3개가 있어 문학 다양한 문학 활동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볼링, 테니스, 수영, 요가 등 스포츠 활동이나 자동차, 식물, 반려동물 관련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가족 및 친지나 반려동물을 제한하지 않는 점도 눈길을 끈다. 55세 이상 성인만 입주할 수 있으나, 손자들이 놀러와 지낼 수도 있다. 단, 18세 미만은 최대 30일간 머물 수 있다.

더빌리지 내부엔 반려견을 위한 공원과 산책로도 있다. 반려동물 관련 상점과 미용실, 동물병원 등이 마련돼 있으며, 일부 식당에선 반려견 전용 메뉴를 판매한다.

입주자 중 고령자 비중이 높은 만큼, 더빌리지 내부엔 병원도 있다. 일명 더빌리지 병원은 주민뿐 아니라 인근 도시에서 오는 환자도 이용할 수 있다. 2020년엔 이동식 의료 센터가 문을 열었다.

더 빌리지에 입주하려면 부부 중 1명이 55세를 넘긴 뒤 더 빌리지 내에 단독 주택을 구매하고, 커뮤니티 사용을 위한 시설 이용료로 월 189달러를 부담하면 된다. 시설 이용료를 내면 골프부터 헬스클럽, 수영장, 낚시장 등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더빌리지 내 주택은 크기나 규모에 따라 파티오 빌라부터 코티지 빌라, 코트야드, 베란다, 디자이너, 프리미어까지 총 6개로 구분된다. 순서대로 주택 규모가 크고, 가격이 비싸진다. 집 내부엔 방 2~3개와 부엌, 화장실이 있다. 외부에는 넓은 마당과 차고지를 갖췄다. 주택 가격은 18만달러에서 80만달러까지 다양하다.

총 생활비는 구입 주택에 따라 크게 갈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 파티오 빌라를 구매할 경우에는 주택 할부금과 세금, 보험료, 수도전기료를 포함해 월 810달러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디자이너 주택을 구매하면 생활비로 약 1358달러가 든다.

A living room with a pool and a co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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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 마을 '더 빌리지' 중 수영장을 갖춘 주택 내부 모습. /더 빌리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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