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질 난다” 조롱 받던 김밥…이젠 미국서 인기 최고!

by 벼룩시장 posted Dec 0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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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진동시킨 <김밥 여왕> 사라 안…유튜브서 김밥 시식 1200만회 기록

“엄마! 김밥을 냉동으로 팔아요.”

“음, 맛이 나쁘지 않은데?”

지난 8월 한인 사라 안(28)이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 1분짜리 영상이 그녀의 인생을 바꿨다. 사라 안은 미국 식료품 체인 트레이더 조(Trader Joe’s)를 방문했다가 산 냉동 김밥을 데워 시식하는 장면을 뚝딱 만들어 업로드했을 뿐이다. 그런데 그 영상이 틱톡에서 1340만, 인스타그램에서 865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북미 대륙에 진동을 일으켰다. 트레이더 조에선 전국 42개 주 560여 지점 모두 물량이 2주 만에 완판됐다. 

음식 블로거 사라 안이 제작한 ‘김밥 만들기’ 영상의 조회수가 급증하면서,  NBC·야후 뉴스 등이 앞다퉈 그녀를 인터뷰했다. 

한국계 미국인 음식 블로거 사라 안이 어머니와 함께 트레이더 조에 나온 한국산 냉동김밥 'KIMBAP'을 먹어보고 "괜찮다"고 평하는 동영상. 조회수 1200만회를 넘겼다. /인스타그램

어머니와 함께 트레이더 조의 한국산 냉동김밥을 시식하는 장면 . 조회수 1200만회를 넘겼다.

사라 안에게 김밥은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도시락으로 김밥을 싸주셨는데, 반 친구들이 제게 ‘왜 그렇게 역겨운’ 음식을 먹느냐”며 면박을 당했던 음식이었다. 

영상에서 사라는 영어로, 엄마는 한국어로 말한다. 사라 안은 한국어가, 엄마는 영어가 서툴다. 한집에서 모녀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대화가 통한다. 흔한 이민자 가족의 모습이다. 미국인들은 “처음 냉동 김밥을 봤을 땐 사기가 두려웠는데 이 영상을 보니 먹어보고 싶다”는 댓글을 달았다.

사라는 1995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다. 30년 전, 그녀의 부모는 새로운 삶을 찾아 미국으로 왔다. 사라는 태어날 때부터 미국 국적이었고, 백인이 대다수인 LA 근처 오렌지카운티에서 학교를 다녔다.

평범한 한인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안씨의 아버지는 하루에 10~12시간씩 일을 했고, 엄마는 한식당을 하느라 늘 바빴다. 자라면서 삶이 얼마만큼 힘들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고난을 극복하려면 얼마나 겸허해져야 하는지를 배웠다고 했다. 엄마의 식당은 10년 넘게 가족의 수입원이 돼 주었고, 엄마가 만드는 한식에 늘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사라 안씨는 초등학교 김밥 사건 후 사람들 앞에서 한식에 대해 말하는 것을 숨겼다. 그냥 집에서만 먹는 음식일 뿐이었다. 그러나 대학을 졸업하고 뒤늦게 온 ‘오춘기(20~30대에 겪는 심리적 위기)’에 그녀는 한식을 재발견했다.

공중보건학과를 졸업한 후 이른바 ‘오춘기’를 겪었던 안씨는 매일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반복되는 일상에서 길을 잃은 느낌이었다. 공허감과 혼란. ‘나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 속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19년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계정을 만들었다. 엄마의 한식 요리법을 공유하는 채널이었다. K컬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안씨의 채널도 함께 성장했다. 

그녀는 한식의 레시피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같은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다고 한다. 미국에 살지만 김치를 스스로 만들고 싶었고, 나중에 아이를 낳는다면 김치 만드는 걸 전수하고 싶었다. 한식 문화가 세대를 내려가도 사라지지 않길 바랐고, 엄마와 함께 영상을 촬영한 이유도 한식에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 

안씨는 식품 회사에서 컨설팅과 마케팅을 하는데, 요즘은 틱톡이나 유튜브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더 많다고 한다. 그렇게 받은 돈으로 차도 사고, 오빠 의대 등록금도 보탰다. 1분짜리 한식 영상 만드는 데 겨우 30분밖에 안 걸린다고 한다. 

-김밥의 인기를 이어받을 다음 한식에 대해 안씨는 “요즘 미국에서는 김치, 화채도 유행하고 있고, 한국 드라마를 보고 떡볶이를 찾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했다. 

그녀의 영상 중에는 엄마가 아빠를 위해 된장찌개를 만드는 영상도 조회수가 틱톡에서만 1870만회, 김치 담그는 영상은 1000만회에 달한다. 

 

안씨는 현재 엄마의 한식 요리책을 준비하고 있. 또 엄마의 레시피를 알리고 자신만의 푸드 브랜드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한다. 또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더욱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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