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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같은 GLP-1 유사체 5년안 1천억불 시장
특허 만료되는 항암제는 가격 인하로 매출 하락
향후 5년 안에 비만⋅당뇨약이 항암제를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10년 동안 효과 좋은 항암 신약들이 출시되면서 암 정복에 가까워졌고, 이들 신약의 핵심 특허 만료마저 다가오면서 복제약이 제품 가격을 하락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비만 신약들이 만병의 근원인 비만을 해결하면 암 환자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6조원 규모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유사체 방식의 비만 치료제 시장이 향후 1000억불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세마글루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오젬핌(당뇨약)과 위고비(비만약), 카그리세마(비만약), 미국 일라이 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가 주성분인 마운자로(당뇨약), 젭바운드(비만약)가 제약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예측됐다.
노보 노디스크의 카그리세마는 아직 시판 전인 약으로, 세마글루타이드에 포만감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아밀린 유사체 ‘페트렐린타이드’를 결합한 복합제로 현재 임상 3상 시험 중이다.
보고서는 오는 2030년 전 세계 의약품 매출 1위는 오젬픽이 차지할 것으로 봤고, 2위는 프랑스 사노피와 미국 리제네론이 공동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듀피젠트, 3위는 마운자로, 5위는 젭바운드, 7위는 위고비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항암제는 비만·당뇨약 열풍에 뒷전으로 밀려날 전망이다. 2030년 10위권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항암제는 미국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인 얀센의 다발공수종 항암제인 다잘렉스(성분명 다라투무맙)와 미국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두 개에 그쳤다. 이들은 각각 8, 9위를 차지했다. 미국 애브비의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와 브리스톨-마이어 스퀴브(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는 늘 매출 1,2위를 다퉜지만 2030년 10위권에서 탈락했다. 키트루다와 옵디보의 물질 특허는 오는 2028년 만료된다.
보고서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주요 약품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매출 공백을 빠르게 메울 수 있는 제품을 찾아 움직이는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향후 10년 동안 MSD, 존슨앤드존슨, BMS의 특허 만료가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항암제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효과 좋은 항암 신약들은 미국 시장에 나온 지 10년이 넘으면서,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의 바이오 의약품 가격 협상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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