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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상공서 월평균 미사일 162기 포착…민항기 안전 위협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 일대를 지나는 민간 항공 여객기들도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올해 중동 상공에서 포착된 미사일 수는 월평균 162기로 집계된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월평균 10기의 16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집계치는 탄도·순항 미사일을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어서, 로켓·박격포·대포·드론까지 포함하면 총 발사체 수는 이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가한 지난 달 1일, 민간 항공 여객기의 근거리에서 미사일이 목격된 사례도 전해진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한 영상을 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가는 에미리트 항공 여객기를 탄 한 승객은 "저건 폭죽이 터지는 건가요? 뭔가요?"라고 묻는다.
하지만 그가 본 것은 이스라엘을 향해 날아가는 이란의 '미사일떼'였다.
이같이 미사일과 민간 항공기가 가까이에서 나는 것은 그야말로 위험천만한 일이다. 방공시스템이 민간 항공기를 미사일로 오인한다면 이는 대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지난 2014년에는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MH17편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러시아산 미사일에 격추돼 승객과 승무원 298명이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20년에는 이란 테헤란 부근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항공 소속 PS752편 여객기가 이란군의 격추로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전원 숨진 바 있다.
하지만 문제는 각국 정부의 영공 통제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항공사의 무리한 비행 계획에 대한 불만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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