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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친환경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로 충전 인프라 구축이 주춤한 상황에서 충전 부담이 덜한 PHEV가 순수 전기차의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PHEV는 내연기관인 엔진과 전기차의 모터·배터리가 모두 장착돼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모터가 주행 중에 엔진을 보조하는 데 그치지만, 보다 큰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PHEV는 전기차처럼 모터가 주행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모터만으로 최대 100km 안팎을 달리고, 그 이후엔 엔진으로 1000km 안팎을 더 달릴 수 있다. 순수 전기차(최대 700km 안팎)에 비해 충전 불편이 적은 것이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PHEV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모터만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30km 안팎이어서 일반 하이브리드차에 가까운데, 가격은 1000만원 넘게 더 비싼 탓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PHEV 기술이 발전하며 모터만으로 100km 넘게 달릴 수 있는 차가 잇따라 출시됐다. 도심에선 전기차처럼 끌고 다니고, 장거리 주행도 원하면 가능하게 된 것이다. BYD(비야디) 등 중국 기업들이 2000만원 안팎 PHEV를 내놓는 등 가격도 저렴해지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PHEV는 글로벌 시장에서 약 259만대 판매됐다. 작년 동기 대비 57% 안팎 급증한 수치다. 반면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율은 각각 8%, 17% 수준에 그쳤다.
중국·미국처럼 국토가 넓어 긴 주행 거리를 필요로하는 시장에서 PHEV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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