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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큰 위협…3분기 매출서 테슬라 앞서기도
‘2022 파리국제모터쇼’에서 중국 비야디(BYD)가 선보인 전기차 세단 ‘씰(SEAL)’./뉴스1.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가 내년 초 한국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다. 최근 들어 신차 등록 대수 중 전기차 비율이 10%에 육박하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업계에 위협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BYD코리아는 “승용차 브랜드의 한국 출시를 공식화한다”며 “내년 초를 목표로 국내 공식 출범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BYD가 각종 인증 등을 진행하며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은 많았지만, 회사 측이 공식적으로 출시 계획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BYD코리아 측은 “초기 승용차 판매를 위한 지역별 판매·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인력 채용, 차량 인증, 마케팅 계획, 직원 교육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BYD의 출시 모델은 테슬라 모델3에 대항해 내놓은 중형 세단인 ‘씰(SEAL)’과 준중형 SUV ‘아토(ATTO) 3’를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 이미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소비효율 인증을 받았으며, 국토교통부에는 제원 통보 절차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차 ‘돌핀’ 등 앞서 일본 시장에서 내놓은 모델들의 국내 출시 가능성도 제기된다.
독일 'IAA 모빌리티 2023'에서 BYD에 아토 3가 전시돼 있다./로이터뉴스1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사업 부문 대표는 “국내 소비자의 높은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갖춘 임직원들, 파트너사와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했다”며 “글로벌 성공 경험과 함께 뛰어난 기술력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BYD코리아는 2016년 국내 시장에 진출해 전기 지게차·버스·트럭 등 상용차 사업을 펼치고 있다. BYD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량 302만대를 달성했고, 올 들어선 9월까지 작년 동기보다 18.94% 증가한 매출 693억달러(97조6000억원)를 올렸다. 3분기(7~9월) 글로벌 시장 매출에선 분기 기준 처음으로 전기차 대표 기업 미국 테슬라를 제치기도 했다.
BYD가 국내 승용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경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맞닥뜨린 국내 자동차 업계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9월 국내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BYD는 ‘중국 전기차가 국내에 출시됐을 때 구입을 고려할 브랜드’와 ‘국내 전기차에 위협이 되는 브랜드’에서 모두 1위로 꼽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급격히 발전한 전기차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을 내세운다면 기존의 국산·수입 브랜드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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