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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조건 안 맞아…요즘 한국에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현상 심각
대학을 졸업한 후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가 상반기 400만 명을 넘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당시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비경제활동인구는 405만8000명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만2000명 늘어난 것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을 뜻한다. 즉, 일을 할 능력이 없거나 일할 수 있어도 일을 할 뜻이 없어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구직시장을 떠난 사유는 다양하다. 육아·가사·연로·심신장애 등도 있지만, 조건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취업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나 고용 조사에서 ‘그냥 쉰다’고 답한 ‘쉬었음’도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된다.
특히 고학력자를 중심으로 한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전제 비경활에서 대졸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5.1%를 기록해 처음으로 25%를 넘어섰다.
통계청은 고학력 비경제활동 인구는 20대 후반을 중심으로 늘고 있고, 최근 1년 이내 일을 하거나 구직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단기 비경활’ 비중이 크다고 봤다.
한국경제산업연구원은 “고학력자 중심의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세는 결국 저학력자에 비해 고학력자의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하고 그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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